분산시킨 네이버 vs 한데 모은 카카오…서로 다른 'AI 접근법'

입력 2024-04-03 17:45   수정 2024-04-03 17:46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서로 다른 접근으로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한 반면 카카오는 AI 관련 팀을 모아 통합 조직을 꾸렸다.

네이버는 3일 사내독립기업(CIC) 조직을 5개에서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 방안은 이날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컴패니언데이'를 통해 공개됐다. 새로 구성되는 전문 조직은 크게 프로덕트·플랫폼 영역, 비즈니스·서비스 영역, 콘텐츠 영역으로 나뉜다.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의 경우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기술 혁신에 무게를 둔다. 비즈니스·서비스 영역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매력을 향상하는 데 집중한다. 사용자 필요에 맞는 콘텐츠 유형을 개발·제공하는 사업은 콘텐츠 영역이 맡는다.

치지직, 밴드, 뮤직 서비스 부문은 시장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셀 조직 형태로 운영된다.

네이버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한다는 구상. 이를 토대로 광고·쇼핑·지역 등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 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 성장 등을 논의할 위원회 3개를 신설해 각 부문 간 상승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개편된 조직 구조는 이달부터 반영된다. 조직 구조가 큰 폭으로 변화한 만큼 세부 개편이 추가로 예정된 상태다.

최 대표는 이날 "사업 영역 간 경계가 다시 한 번 허물어지고 있는 인터넷 환경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9년간 네이버를 성장시킨 CIC 중심 체계도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지난 1일 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카카오는 사내에 흩어져 있던 AI 기술·서비스 관련 팀을 모아 통합 조직을 구성했다. 통합 조직 산하에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조직을 꾸려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다음CIC를 콘텐츠CIC로 개편했고 커머스CIC는 본사 조직으로 흡수했다.

관리자 직급 체계도 단순하게 개편해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했다. 최고경영자(CEO) 등 대표급에 해당하는 C레벨 아래인 부문장·실장·팀장·파트장·셀장 등 5단계로 구분했던 직급을 '성과리더', '리더'로 간소화했다.

카카오는 조직·직급 개편을 계기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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